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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 개혁에 박차…여경 확대·직장협의회 설립 추진

경찰이 개혁 관련 조직 재정비와 함께 여성 경찰관 확대, 직장협의회 설립 등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따른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후배 여경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경찰 관련 비위가 잇따르자 강도 높은 내부 개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이철성 경찰청장 주재로 ‘경찰개혁의 방향과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경찰개혁의 구체적인 방향과 추진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경찰 스스로 문제점을 발굴,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날 보고회에서 경찰은 인권친화적 경찰활동 전개, 국민안전 보장 강화, 적정한 경찰력 행사, 시민참여와 통제 강화, 조직문화 개선 및 치안역량 확충 등 5대 전략을 토대로 세부과제 이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조직 민주화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해 경찰 노동조합의 전 단계인 직장협의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성 평등 확보 방안으로 여경 인원도 늘릴 방침이다.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안 원점 재검토 및 이행, 진술 녹음제 도입, 변호인 참여권 실질화, 현장 치안력 강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 전환, 광역단위 자치경찰 전국 확대,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도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이날 보고회는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경찰개혁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개혁 추진본부’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개혁 추진본부는 기존 경찰개혁추진TF와 수사구조개혁단, 신설된 수사제도개편단 등을 총괄, 경찰개혁 추진 동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청장은 “국민과 일선 현장이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의 노력이 경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경찰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내부 개혁에 박차…여경 확대·직장협의회 설립 추진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