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수행과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주요 현안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팀, 태스크포스(TF) 등으로 몸집을 줄인 소규모 조직을 신설했다.
11일 농식품부는 국정과제 관련 3개의 전담팀과 살충제 계란 사태 후속 대책을 수행할 축산업사육환경개선 TF 등 6개의 TF를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농촌복지여성과 내에 설치된 사회적 경제 추진팀은 새 정부 중요 국정과제인 사회적 경제 기반조성과 농촌형 모델 정립사업을 맡는다. 농업인과 국민의 농정 참여와 소통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농촌정책과에 농정협력팀을 신설했다.
정보통계담당관실에 데이터운영을 맡게 될 빅데이터팀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경영체 정보 등 농식품 분야의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울러, 팀 조직 보다 넓은 범위에서 현안업무 추진과 협력이 필요한 과제는 상설 TF를 설치해 효율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축산정책국 내에 '축산업 사육환경 개선 TF', '축산물 안전관리 개선 TF'는 살충제 계란과 같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축산정책국을 중심으로 꾸렸다. 밀실 사육에서 동물복지형 축산으로 패러다임 전환 등의 대책 마련을 추진한다.
쌀 생산조정 TF는 식량정책관실을 중심으로 쌀 생산조정제 도입·운영과 수급·가격안정 업무를 맡는다. 이밖에 청년 창업 및 정착지원 TF, 국가식품관리개선 TF, 식량원조협약 추진 TF 등을 신설했다.
계 단위로 업무를 개편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
업무 소관 명확화를 통해 책임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농촌복지여성과는 농촌보건의료계, 농지과는 농지은행계, 경영인력과는 후계인력·농고농대·근로인력계, 식량산업과는 생산조정계, 식품산업진흥과는 기능성식품계, 과학기술정책과는 연구개발사업·벤처창업계 등으로 업무를 개편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농식품부가 해야 할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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