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목욕탕·찜질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는 물의 환경 관리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6개 구·군 보건소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대상 레지오넬라균 중간 검사 결과, 1201건 중 206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17.2%의 검출률을 보였다.
시설별로는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83건 중 18건(21.7%), 병원시설의 냉각탑수, 온수, 냉수 910건 중 145건(15.9%), 목욕탕 사용수(온수, 냉수) 208건 중 43건(20.7%)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균은 길이 2~20μm, 폭 0.3~0.9μm의 막대기 모양을 한 박테리아의 일종이다. 냉각탑수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균이 에어로졸(균이 포함된 공기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한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에서 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하므로 연중 사용하는 시설에서 온수의 경우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중요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시설은 해당 보건소에 결과를 통보해 청소·소독 등의 조치를 실시토록 안내하고,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찜질방, 대형건물 등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해 레지오넬라증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간검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것으로, 나머지 검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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