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트루피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선물받거나 중고매장에서 산 명품가방의 진위 여부를 판단해주는 앱이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엔트루피'라는 이름의 앱은 특수 현미경 카메라로 가방의 표면을 비추면 인공지능(AI) 을 이용해 진품인지 모조품인지를 판별해준다.
카메라를 사용하면 단 몇 초만에 사물을 260배 확대해 육안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인장이나 가죽 잔주름 사이의 작은 공백, 선을 넘은 페인트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엔트루피 인스타그램]
3만여 종류의 핸드백과 지갑 사진 수천만 장을 학습한 AI는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진품 여부를 밝힌다.
엔트루피 앱으로 구분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버버리, 셀린, 샤넬, 디오르, 펜디, 고야드, 구찌, 에르메스, 루이뷔통, 프라다 등 11개다.
진품 판별 정확도는 98%에 이른다고 엔트루피는 설명했다.
비용은 초기 기기 대여비용이 299달러, 정액제 요금은 매달 99달러다.
엔트루피는 향후 판별 대상을 명품가방에서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비두스 스리니바산 엔트루피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이미 자동차 부품, 핸드폰, 헤드폰, 재킷, 신발 심지어 휘발유까지 시험해봤다"며 "(판별) 기술은 다이아몬드와 자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분야에서는 모두 잘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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