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北 전문가들 "北 동향 파악 못해" 불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채널을 폐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는 이에 앞서 북한 관련 사이트 두개를 폐쇄했는데 각각 법적인 문제와 자사의 방침 위반 때문이라고 게재했다.
또 이번에 폐쇄된 중앙방송을 포함한 동영상 사이트 폐쇄는 북한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여겨져 미국의 대북한 제재를 위반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일부는 대북한 제재가 광고가 포함되지 않은 동영상까지 적용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소재 미들버리 국제문제 연구소 연구원인 셰이 코튼은 유튜브의 이번 조치가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행정부가 북한 관련 펀드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제재를 이행한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그동안 동영상들이 북한 동향을 파악하는데 참고됐다며 폐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인터넷에 북한 관련 동영상을 접속할 곳이 많지 않고 미국에서 북한 방송을 위성으로 수신하기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올려진 북한 동영상들을 통해 미사일 발사대 공장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미국내 어디를 목표로 보고 있는지 등을 분석하는데 이용해왔다.
미들버리 연구소 연구원인 조슈아 폴래크는 그동안 구글어스의 위성 사진과 함께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으로 북한을 조사해왔다며 유튜브를 소유하고 있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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