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지연돼왔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협상이 오는 20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20일 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투자사 베인 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의 도시바 메모리 매각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업계에선 합작업체(JV) 협력사인 웨스턴디지털(WD)이 가장 큰 변수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킹스턴 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한 베인 캐피털 주도 컨소시엄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것을 WD가 꺼리기 때문이다. WD는 반도체 매각과정에서 자사 의도를 반영해야 한다며 여러차례 도시바에 법적대응을 하면서 매각작업을 지연시켜왔다.
도시바는 지난 6월 베인 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WD가 소송을 걸면서 제동을 걸었다. 8월에는 도시바 측이 우선협상자를 WD와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이달 다시 베인 캐피털의 한미일 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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