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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산 422조2000억 1위… 은행지주 순이자마진 4년만에 최대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 중 KB금융지주의 자산규모가 422조2000억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은행지주회사들은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으로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8개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은 180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7%(129조4000억원), 순이익은 6조19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4.8%(2조4342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제외한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도 5조9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591억원) 대비 57.4%(2조1572억원) 늘었다.

은행지주회사별로 보면 총자산은 KB가 42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신한(413조9000억원), 농협(381조6000억원), 하나(349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B의 순이익이 65.3%(7348억원) 급증한 가운데 농협이 흑자전환(7140억원)에 성공하고 신한도 29.9%(4343억원) 늘어난 반면 DGB는 1%(17억원)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신한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 농협(5127억원), 한국투자(27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으며 보통주 자본비율(12.53%)과 기본자본비율(13.02%)도 각각 0.61%포인트, 0.52%포인트 높아졌다. KB지주(15.47%)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JB(12.13%)가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90%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농협지주(1.23%)가 가장 높았고 BNK(1.18%), DGB(1.08%), JB(1.03%)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회사들의 실적개선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이자이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며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도 올해 상반기 67.8%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계부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수익구조 다변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한 감독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