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놓고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당장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특히 머스크가 AI의 통제 문제를 우려하고 있지만 "놀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수개월동안 AI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그는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3차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것이며 정부들이 필요에 따라 AI 기술을 강제로 빼앗아 가는 등 인류에 근본적인 리스크를 안기면서 북한 보다도 더 큰 위험이 되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와 달리 게이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도 AI가 인류에게 더 유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해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지난 7월 머스크의 우려에 반박해 위험성을 말하고 다니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앞으로 5~10년내 삶을 더 좋아지게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 예로 AI가 질병을 이미 진단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자율주행(무인)차량이 자동차 사고 희생자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AI개발 엔지니어인 존 자난드레아도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AI 종말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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