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담회서 강조
"남북관계 어려워도 통일사업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며 "지금은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자문위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새 정부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다양한 통일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민주평통 의장인 문 대통령은 이날 18기 간부·자문위원을 처음 마주하고 "지난 10년간 남북관계가 꽉 막혀 민주평통의 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18기 민통 임기가 시작하고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추진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을 만나니 든든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 뉴욕 방문 성과와 관련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를(새 대북제재안 결의) 높이 평가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는 점도 문 대통령은 힘줘 말했다.
아울러 "여·야·정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 힘을 모으고,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이에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의장께서 임기 초부터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참석까지 한반도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또 우리 모두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라는 각오로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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