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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야당 민진당, 고이케 신당에 합류...반(反) 아베 연대 결성

일본 제 1야당인 민진당이 오는 10월 조기총선을 앞두고 지난 25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 당'에 합류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맞서는 '반(反) 아베' 전선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민진당은 지난해 3월 창당 이후 1년 반만에 사실상 해체단계에 들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민진당은 28일 집행부 회의와 참의원(상원)·중의원(하원) 의원 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이 10월 22일 열리는 중의원 선거에 희망의 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승인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민진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희망의 당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고 "희망의 당과 함께 이번 선거전에서 싸우겠다. 이름을 버리고 열매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정권 교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진당은 이번 결정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비례대표 명단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후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희망의 당의 후보로 나올지 선거 공시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밤 방송에 출연, 마에하라 대표의 방안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고 선별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개헌)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결정으로 민진당이 사실상 해체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27일 옛 민주당과 유신당이 통합해 출범한 민진당은 같은 해 7월 10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종전 의석 43석에 미달하는 32석을 확보하는데 그치는 등 고전했다. 민진당은 올해 7월 열린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도 5석 확보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며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8%의 지지율을 보이며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다른 야당인 공산당은 희망의 당 중심의 야권 연대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며 다른 진보계열 정당 사민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