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2022년까지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문화공간 1000개가 인천에 조성된다.
인천시는 시민의 자생적 문화활동과 직결되는 작은 문화공간을 발굴, 조성하는 ‘1000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지역 문화시설은 422개가 등록돼 있으며 문예회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등으로 작은 도서관과 미술관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공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시는 범죄 소굴로 기억되는 다리 밑, 방치되고 있던 간이역 및 시외버스터미널, 전통시장과 지하상가의 빈점포 등 다양한 유휴공간과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문화카페, 예술가의 창작공간,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에 앞으로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422개인 문화시설을 내년에 550개, 2022년까지 1000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자치구와 유관기관, 인천문화포럼, 주민설문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활동방향 설정,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작은 문화공간 지원 조례’를 제정해 민간 문화공간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운영비, 리모델링비, 맞춤형 컨설팅비 등의 지원 근거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작은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올해 말까지 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잠재공간을 실태조사하고 내년 1월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시민의 공모를 실시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유휴공간 및 자투리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더라도 시민들의 이용이 없다면 또 다른 유휴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1000개의 생활문화 동아리 조성,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 사업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인천에는 350여개의 생활문화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시는 6억원을 들여 동아리 활동공간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시는 문화예산을 전체 예산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2.2%에 이어 내년 2.5%를 목표로 문화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문화공간과 기능을 상실한 유휴공간, 버려진 공간, 짜투리 공간 등을 활용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문화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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