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경찰서 3층 대강당에서 관내 거주하는 탈북민들을 초청해 '추석맞이 북한음식 경진대회'(사진)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탈북민들과 함께 북한음식도 만들고 시식하며 따뜻하고 풍요로운 명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치러졌다.
북한음식 경진대회는 탈북민 3~5명씩 4팀(백두산팀, 대동강팀, 모란봉팀, 금강산팀)으로 나눠 북한 냉면, 군소 산적, 감자 오그랑죽, 아바이 순대 등을 선보였으며 치열한 접전 끝에 북한냉면을 선보인 백두산팀이 우승을 거뒀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선보인 북한음식.
경진대회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 모두가 함께 음식을 나누워 먹으며 승패에 관계없이 전원에게 추석 선물을 제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병호 해운대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은 "추석을 맞아 해운대에 사는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리는 의미있는 행사였다"면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영미 음식나라 조리학원 원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 북한음식을 맛보게 돼 좋았다"며 "앞으로 요리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해국 해운대경찰서장은 "하루 빨리 모든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소외받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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