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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알티스USA와 계약 연장 협의...주가↑ <뉴욕타임스>

지난 1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DIS-US] 와 케이블업체 알티스USA[ATUS-US]가 계약을 연장하기로 잠정 협의를 마쳤다.

이에 대해 2일 뉴욕타임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던 디즈니 산하 스포츠채널 ESPN에 오랜만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전했다.

알티스USA는 뉴욕시 교외 지역 300만 가구에 케이블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장기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알티스USA는 인기가 떨어진 디즈니 산하 채널 ESPN, ABC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 더 많은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미디어 컨설팅업체 SNL카간에 따르면 ESPN은 이미 기본 케이블 채널 중 가장 비싼 채널이다. ESPN의 가구당 월 구독료는 7.54달러 정도다.

미디어 전문 애널리스트 마이클 네이선슨은 이 소식을 “디즈니에게 매우 낙관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계약을 ESPN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지난 2년간 ESPN은 유료 구독자가 줄어드는 이른바 ‘코드커팅’ 현상을 겪어왔다. ‘코드커팅’은 유료 케이블 구독자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현상이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밴자민 스윈번은 이번 연장계약을 보면 “TV 사업이 빠른 속도로 급변하고 있지만 일부 네트워크 기업은 여전히 가격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이번에 가격을 얼마나 인상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UBS는 ABC채널 콘텐츠 사용료가 두 배로 인상됐다고 추산했다.

2일 디즈니 주가는 전장보다 1.3%(1.29달러) 오른 9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알티스US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22센트) 상승한 27.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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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