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네바다 주는 여러차례 총기보유 규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총기업체의 로비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네바다주는 지난 2013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 벌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일반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법안은 공화당소속 브라이언 산도발 네바다 주 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산도발 지사도 더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2015년에는 국내 폭력범죄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자에 한정한 총기 구매 금지 법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법안은 이후에도 누더기 형태로 전락했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는 정당방위 범위의 확대와 함께 차량 내에 총기를 갖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장치가 마련됐다.
실효성없는 법안으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해 들어서야 네바다 주는 주민투표를 통해 아슬아슬하게 총기 구매자 전력 조회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 전까지 네바다는 총기 보유가 무제한 허용되고 대다수 주에서 금지하는 고용량 탄창까지 지닐 수 있던 주로 인식돼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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