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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힐러리 책 초본 읽고 쓰레기통에 버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부인 힐러리가 올 여름에 발간한 책 초본 내용에 불만을 품고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남편 빌이 신간을 준비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초본을 읽고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빨간색 연필로 표시했으나 고치기를 꺼리자 화를 내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의 신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What Happened)’는 지난해 대선 패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턴가의 한 측근에 따르면 남편 빌은 책 내용이 힐러리를 세계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적합한, 성나고 혼란에 빠진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제목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책을 다시 쓰고 출간을 연기하라고 했지만 힐러리는 완성된 것이라며 강행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에 대한 신간을 준비하고 있는 에드워드 클라인은 남편의 불만은 지난 여름 책이 출간된 이후 더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힐러리가 출판 기념 순회를 하면서 지난해 대선 패배 원인을 러시아의 해킹과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자신에 지지표를 던지지 않은 여성 유권자들에 돌리는 것에 부부간 불화는 더욱 커져 두 사람은 친구나 변호사를 거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클라인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