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3마리 그쳐, 울산 울주군 11일부터 회귀 연어 조사
올 봄 57만여 마리 치어 방류
태화강 연어 /사진=울산광역시
【울산=최수상 기자】올 가을 울산 태화강의 연어 회귀량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연어 회귀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울산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범서읍 구영교 인근에 회귀연어 포획장을 설치, 12월 1일까지 회귀연어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태화강 연어 회귀량은 포획조사를 실시한 2009년 이후 최저치인 123마리를 기록했다. 같은해 9월 말 발생한 태풍 차바로 울산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연어 산란장소인 선바위교와 구영교 등 태화강 중하류 구간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울주군은 태화강 연어를 복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541만7000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했다. 올 3월에는 57만7000마리가 방류됐다.
태화강 연어 회귀량도 방류 이후 조금씩 증가해 2014년에는 최대 1827마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연어 회귀량은 총 6,816마리에 이르고 있다.
올해 회귀 연어 조사는 포획망을 설치해 포획망에 들어온 것과 산란 후 죽은 개체수를 확인한 뒤 표지연어 여부, 암수 구별, 체중, 체장 등을 분석하게 된다. 조사결과는 향후 태화강 연어 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화강생태관은 태화강으로 회귀한 연어로 지난해 처음 인공부화·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회귀한 연어의 알을 인공 채란·부화·배양시켜 방류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에서 연어치어를 제공받아 왔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12월초까지 어미 연어를 포획해 배양장에서 알을 인공수정·부화시키고 겨울동안 어린 연어로 성장하면 내년 3월경 태화강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어가 돌아오는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에 집중된다. 울주군은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무사히 산란을 할 수 있도록 연어 보호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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