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내년 80억 달러(약 9조464억원)를 쇼, 영화 등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투자금인 60억 달러보다 20억 달러 더 늘린 규모다.
넷플릭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유리한 출발을 했지만, 향후 수십년 동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최대한 빠르게 넷플릭스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체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테드 서랜더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내년 약 80여편의 영화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 강화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넷플릭스의 '스트레인저 띵스'나 '더 크라운' 등의 자체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신규가입자 확보를 늘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3·4분기 53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면서 시장 예상치인 450만명을 뛰어넘었다. 이 중 대다수는 글로벌 시장의 이용자들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1억930만명의 구독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00만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넷플릭스는 3·4분기 매출액은 29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조정 주당순이익 32센트를 뛰어넘은 수치다.
넷플릭스는 4·4분기에도 6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글로벌 시장에서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큰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1.2% 올랐으며, 올초 대비해선 64% 상승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875억달러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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