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올 4050代 은퇴후 소득없어 연체차주로 전락

김관영 의원 국감자료 분석

올해 4050세대의 신용도가 악화되고 있어 은퇴자들의 소득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세 미만의 연체차주도 나타나면서 소득이 불안정한 세대 중심으로 소득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7일 김관영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요구해 집계된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연령별, 신용등급별 대출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40세 이상 60세 미만 저축은행 거래자수가 지난해 60만8136명에서 올해 8월말 기준 59만2865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들의 대출잔액은 3조757억원에서 3조1871억원으로 늘어나고 연체잔액도 1115억원에서 134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 세대의 연체차주는 2만6440명에서 2만9119명으로 3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전체 연령별 연체 차주인 6만3836명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들 세대는 은퇴자 세대들인 만큼 은퇴직후 소득원이 없어지면서 생계자금 차원으로 대출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대부업체로 흘러들어가는 은퇴자들이 많아 거래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자들이 은퇴직후 소득 걱정을 하지 않도록 추가 일자리 지원 등 소득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득원이 끊기다보니 생활비 등 생계자금을 대출로 충당하다 연체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한편, 20세 미만의 연체차주도 지난 2015년말 37명에서 지난해 16명으로 줄어들다 올해 8월말에는 369명으로 2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저축은행들이 2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의 고객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이같은 연체차주도 많아진 것. 지난해 20세 미만의 거래자수가 371명이었으나 올해 8월말 1만1562명까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