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임명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으며 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11월3일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5명의 차기 연준 의장 최종후보는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을 비롯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들과는 이미 인터뷰를 마쳤으며 19일 옐런 의장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차기 연준 의장은 5명 내에서 나올 것 같다”며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에 결정을 내리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명의 후보에 대한 예측은 제각각이다. 경제학자 사이에선 파월 이사가 유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유력 해외통신사가 40명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0%에 해당하는 16명이 파월 이사가 차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회 멤버 중에서 유일한 공화당원인 파월 이사는 2012년부터 연준 이사회에 몸담고 있다. 그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칼라일그룹에서 일했으며 1990년부터 1993년까지는 재무부에서 국내 재정담당 차관 및 차관보를 역임했다.
워시 전 이사가 유력하다는 의견도 13명에 달했다.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올해 47세의 ‘젊은 피’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활동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핵심 참모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옐런 현 의장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기간 옐런 의장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최근 WSJ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그동안 임무를 잘 수행했다”며 재지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3일 끝난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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