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당내 대선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 부부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이날 만찬은 부부동반 모임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과 함께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오후 6시30분부터 밤 9시5분까지 2시간25분간 진행된 만찬은 시종일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했으며, 문 대통령은 내년 개헌 때 지방분권이 보다 확실히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청와대 전병헌 수석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덕분에 지역민심이 좋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건강 관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경내 산책이나 주말에 북악산을 오르는 정도"라며 "여건상 특별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부부동반 모임의 성격을 감안, 참석자들에게 남성용·여성용 문재인 시계 세트와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머그잔을 선물로 전달했다. 전병헌 수석은 "부부동반 모임인지라 자연스럽게 정치현안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시종일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경선 과정에서 당내 통합을 위해 노력해 준 후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들을 관저로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은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