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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의원선거]높은 지지율에도 웃지 못하는 자민당 ‘추락하는 아베내각 지지율’

【도쿄=전선익 특파원】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압도적인 우위가 점쳐지고 있지만 속으론 웃질 못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 유임을 바라지 않는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20일자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내각 지지율에 그늘이 보인다”며 “각 당이 집권을 다투는 중의원 선거는 지금까지 ‘당수’의 대결로 판가름이 났지만 올해만은 다르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니케이신문이 지난 17~19일 실시한 종반 사전조사에서 총 465석 가운데 절반(261석)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당수인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로 지난 사전조사(40%)때보다 감소했다. 아베 신조 총리 유임을 묻는 조사에서도 반대가 51%로 찬성의 34%를 크게 앞질렀다.

마이니치신문 조사(13~15일)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아베 총리의 유임에 찬성하는 지지율은 37%로 반대하는 지지율 47%에 크게 뒤쳐졌다.

일본 여론은 아베 총리가 취업자 위주 시장을 만들어 젊은 유권자(18~29세)들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40대 이상 유권자들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은 승리를 위해 아베 총리가 아닌 고이즈미 신지로 부간사장이나 노다 세이코 총무장관 등을 유세응원에 파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자민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국 유세현장에서 응원을 위해 아베 총리보다 고이즈미 부간사장, 노다 총무장관 등을 요청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세현장을 보면 아베 총리가 지원 연설을 하면 안티 청중이 야유를 보내지만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연설하면 야유가 안 나온다.

한편,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자민당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중의원 3선을 역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 전 일본 총리의 차남으로 차기 총리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다 총무장관은 ‘포스트 아베’, ‘첫 여성 총리’ 등으로 유명하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비판적 입장을 내보이며 현정권과 거리를 뒀던 인물이다. 아베 총리가 사학 스캔들 무마를 위해 활용한 핵심카드로 지난 8월 주요 요직인 총무장관에 내정됐다.

sijeo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