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대북문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 북한과의 외교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북한을 직접 방문해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나 역시 현 상황이 두렵다"면서도 "북한이 무엇을 할 지 모르겠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 특히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영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중국에 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카터 전 대통령은 김정일 보다 김정은이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우려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줄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 측으로부터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제 1차 북한 핵 위기 당시에 평양을 방문해 중재 역할을 했으며, 2010년에도 방북해 북한에 억류돼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미국으로 데려오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