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백운동(1726~1730)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서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법고창신(法古創新)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법고창신의 의미를 되새겨 옛 것의 소중함과 새 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전시에는 고미술을 대표하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와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도상봉, 이중섭 등 전통과 시대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국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겸재 정선의 '백운동'(1726~1730)은 절묘한 농담운용과 극도로 절제된 붓의 움직임이 돋보인다.
당대 최고의 풍속화가로 손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고사관수도'(연도미상)는 운율이 배인 듯한 필선이 삶의 정경에 녹아들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BNK아트갤러리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고객과 함께 한 50년을 지나 함께 할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옛 것을 배워 새롭게 만드는 '법고창신'이야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신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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