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의료관광산업 육성과 국제의료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를 ‘메디컬 뷰티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병·의원과 헤어숍, 화장품숍 등 의료·뷰티 관련 상점 밀집지역인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를 ‘메디컬 뷰티 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화거리 조성 구간은 길병원사거리∼신세계 백화점에 이르는 구역이다. 이곳에는 병·의원 82개와 헤어숍, 네일샵, 화장품숍, 음식점, 숙박시설 등 1200개가 밀집돼 있다.
시는 내년에 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특화거리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성사업은 단기간에 진행하지 않고 3∼4년에 걸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특화거리 구간에 간판·가로 정비 등 환경 개선과 병·의원 안내판, 로데오거리 광장에 관광안내소 등을 설치키로 했다.
시는 특화거리 조성 후 다양한 의료관광 패키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시는 특화 예정거리에 외국인 유치 등록된 병원과 등록이 안 된 병원이 혼재돼 있지만 의료관광객과 관광상품이 확대되면 외국인 유치 병원으로 등록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안내·상담하고 일정을 체크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도 육성한다. 현재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지역 내 대형 병원에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안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정책과 내에 국제의료팀을 신설했다.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환자에게 의료기관 이송, 통역 등 공항 입.출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8월말부터 도입해 외국인 환자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안심시스템(Peace-Of-Mind)을 도입해 지역 의료기관을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외국인환자 지원 환경기반을 구축했다.
시는 앞으로 국제의료팀의 인원보강 등 전담조직체계를 구축해 의료 해외 진출과 외국인환자 유치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에는 올해 보건복지부가 외국인 환자 우수 유치병원으로 선정한 전국 4개 병원 중 3곳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1만2992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의료기술을 갖춘 병의원과 4차 산업인 의료기기업체 등이 협업해 세계적인 의료메카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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