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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한대 수십억원 컨테이너 검색장비 미활용에 하루 이용률 1%대"

세관이 한대에 수십억원 이상하는 고가의 컨테이너 검색장비를 갖추고도 활용율이 1%대에 그치는 등 혈세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6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컨테이너 검색장비를 이용한 검색률은 1.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의 검색률은 1.4%에 불과했다.

컨테이너 검색기는 컨테이너를 개방하지 않고 방사선(X-Ray)을 투시해 화물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로 주로 밀수품 적발 등에 사용된다. 1대당 도입 가격이 26억 원에서 106억 원에 달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 5대, 인천에 3대, 평택에 2대가 있다. 울산, 광양, 군산, 파주에도 각각 1대가 설치돼 있다.

인천이나 평택 세관의 컨테이너 검색기 가동시간은 하루 평균 4.8시간으로 저조했다. 군산과 울산세관의 검색기 사용 건수는 하루 평균 3건 미만이었다.

김 의원은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되는 사회안전 위해 물품의 적발뿐만 아니라 억제와 예방 측면을 고려할 때 컨테이너 검색기의 활용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