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흑인 커플과 언쟁 중 욕하고 침뱉은 美20대, 90일 구금

흑인 커플과 언쟁을 벌이다 인종주의 욕설과 함께 침을 뱉어 모욕감을 준 20대 여성에게 미국 법원이 90일 구금 명령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알십에 사는 제시카 샌더스(27)는 작년 여름 시카고 지역 축제에서 흑인 부부와 시비를 벌이다 증오범죄 및 폭행 중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법원 제임스 린 판사는 전날 열린 재판에서 샌더스의 증오범죄 혐의 2건과 폭행 중범죄 혐의 1건에 대해서는 각각 기각 결정을 내렸으나 경범죄 혐의는 유죄로 인정, 구금 90일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샌더스는 지난해 7월 시카고 사우스쇼어 문화센터에서 열린 마가리타 축제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 콩주머니 던지기를 하다 흑인부부 어네스트 크림·케이시 크림과 언쟁이 붙었다.
크림이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현장 동영상에서 샌더스는 '니거'(Nigger)라는 흑인 비하 속어를 12차례 이상 반복한다. 우리말로 '깜둥이'로 해석될 수 있는 이 단어는 미국에서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금기어여서 보통 N-워드(N-word)로 표현한다.

유튜브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27일 현재 조회수가 94만 회를 넘어섰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