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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여성의 경우 남편과 단 둘이 사는 여성에 비해 자녀수가 적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인류학과는 미국 등 14개국 15~34세 여성 250만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자료는 세계 최대 인구 데이터베이스 IPUMS에서 얻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들이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같이 살 경우 남편과 따로 둘만 살 경우보다 자녀 수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어머니와 살 경우 보다 친정엄마와 살 경우 자녀의 수가 더 적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관성을 명확히 알 수 없지만 3세대가 사는 집의 경우, '조부모'가 지지의 대상이면서 한정된 자원을 두고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여성들은 부모를 모시기 위해 아이를 낳고 돌볼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아이를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시부모와 함께 사는 여성의 비율이 전체 1.47에 불과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오픈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으며 29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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