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설립하고 한국근대문학관을 전국 최고 규모로 확대·개편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10월 31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지역문화계 인사가 함께 하는 ‘문화예술 한마당’을 개최하고 내년부터 추진할 문화정책 6개 분야, 18개 정책, 50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한국대중음악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대중음악자료원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국·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부평 미군부대 반환지역에 대중음악자료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대중음악 전시실과 수장고, 열람실, 공연장 등을 갖추고 한국 대중음악 100년 역사 연구 및 아카이빙을 전담키로 했다.
시는 지난 8월 문체부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을 제안했으며 내년에 기본 연구 용역비 2억원을 반영해 운영 최적안을 마련한다.
또 시는 한국근대문학관의 지역 거점형 문학관 지정을 위한 시설과 콘텐츠를 전국 최고 규모로 확대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문학관 수장고·전시공간을 531㎡에서 1321㎡로 확충하고 상설전시실 확대, 기획 전시실을 구축키로 했다.
내년 10월께 한국문학사에 대한 계보학적 탐구로 문학사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는 한국문학포럼 개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내 섬과 바다와 관련해 독특한 설화가 있으나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해양설화를 학생들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화책으로 제작한다.
시는 인천지역 섬과 바다에 얽힌 설화 300여편을 동화책으로 만들어 지역 내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3월에 해양설화 동화 시놉시스를 공모해 하반기 공모작을 선정, 동화책을 제작키로 했다.
인천에는 백령도 심청이, 장봉도 인어이야기, 문갑도 팔선녀굴, 자월도 열녀바위, 강화도 병풍바위 등의 설화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세부사업은 시민문화예술 단체 등에서 제안한 사업을 정책에 반영해 수립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꾸준하게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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