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소형가전 판매 증가...성공적 M&A도 한몫
中 백색가전 대표업체인 메이디그룹[000333-CN]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진 것이다.
국금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에어컨 판매량 증가, (냉장고, 세탁기 등) 소형가전 사업부 고속성장, 순조로운 M&A 추진 등이 메이디그룹 호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이 종목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017~19년 순이익을 170억, 203억, 230억위안으로 EPS는 2.6, 3.1, 3.5위안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3분기누적 매출액이 1869억49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4% 늘었고 순이익은 149억9800만위안으로 전년비 17.1%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1~3분기 분기별 매출증가율(57%, 65%, 61%)과 순이익증가율(11%, 16%, 26%)이 오름세를 보인 점이다. 이러 추세라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컨 사업부는 유통상 재고 확충으로 물량을 확보한 후에 수요 급증이란 호재를 맞았다. 3분기 누적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9% 늘었다. 이 중 내수용이 98% 늘면서 시장점유율이 4.6%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수출 물량은 15% 증가했다.
소형가전 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시장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 총매출의 30%를 담당하는 소형가전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나는 고속 성장을 보였다.
냉장고, 세탁기 판매는 업황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도 상품군을 개선함으로써 시장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국금증권 분석에 따르면 냉장고와 세탁기 3분기누적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15%, 20%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인수했던 산업용로봇 제조업체인 독일 쿠카(KUKA)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누적 매출액, 세전이익이 지난해보다 27%, 26% 증가했다.
주력부문인 가전업에서 마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가격결정권, 영업력, 수익구조 등 다수 항목에서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재무비용률은 소폭 상승했다. 3분기 누적 판매, 관리, 재무 비용률이 지난해보다 각각 0.09%p, 0.44%p, 1.23%p 올랐다.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가장 큰 원인이고 3분기엔 그 영향력이 축소됐다. 일시적으로 비용률이 올랐고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금증권은 메이디그룹이 2018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색가전 부문에서 첨단기술 응용도를 높여서 세계최고 입지를 한층더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에어컨 제2차 재고보충 가능성은 낮지만 에어컨 판매 호황이 내년초까지는 갈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메이디그룹의 매출액은 230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5% 신장될 것으로 추정치를 냈다.
또한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쿠카 인수에 따른 상각비용이 올해 약 24억위안이지만 내년엔 6억위안 수준으로 감소한다. 내년 순이익증가율이 올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20%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01110//000333###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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