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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에서 미국인 중심 ‘반(反)트럼프 시위’ 열려...“북한 트윗 이제 그만”

日 도쿄에서 미국인 중심 ‘반(反)트럼프 시위’ 열려...“북한 트윗 이제 그만”
5일 일본 도쿄 시부야역에서 일본에 거주중인 미국인을 중심으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사진=NHK 캡쳐화면


【도쿄=전선익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트럼프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도쿄 시내에서 벌어졌다. 일본에 거주중인 미국인을 중심으로 열린 이번 시위는 북한에 강압적인 태도를 일삼는 트럼프 정권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 시부야역 하치코 앞 광장에는 일본에 거주중인 미국인을 포함한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렸다.

참가자들은 “증오는 필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사회의 분단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북한에 대해 트위터에 올리는 것은 이제 그만”, “북한 문제에 군사적 옵션은 필요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이번 항의 시위는 야당인 민주당 일본 지부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동북 지방에서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는 미국인 여성은 NHK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상공을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통과했을때는 정말 무서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북한에 대해 무책임한 말만 일삼으며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 4년간 살고 있다는 미국인 남학생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이 전쟁을 바라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식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3일의 방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도쿄에 도착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적극 환영했다. 두 정상은 내일 저녁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강경 대응 방안과 인도태평양전략, 미일 FTA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