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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음원시장 규모 전년比 7.8% 늘어...마윈 영화 '공수도' 주제곡 불러

올들어 현재까지 중국 음원시장 규모가 3250억위안(약 55조원)인 것으로 추산되면서 전년동기비 7.8% 늘었다고 중국관영 영문포털 'China.org.cn'이 관련산업 보고서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미디어 사업을 관장하는 '중국광전총국'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음악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던 분야는 '디지털 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규모가 530억위안(약 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특히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통한 디지털음원 시장가치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43억위안 수준을 기록했다. 유료고객이 대폭 늘어난 것이 시장가치를 키웠단 분석이다. 온라인 음원 유료 고객수는 지난 201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5월 회의에서 "13차 5개년 계획기간(2016~20년) 중에 문화사업 발전과 개혁을 위해서 음악시장을 확대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했다.

최근 中 음원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뉴스가 중국 전역에 퍼졌다.

지난 3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단편영화 공수도 주제곡 '펑칭양(风清扬)'을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유명 여가수인 왕페이가 공동으로 불렀다. 이곡은 이날 오후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앱인 '시아미음악'에서 최초 공개됐다.

펑칭양은 중국 무협계 대부인 진융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독고구검'이란 무술로 천하를 평정후 강호에서 자취를 감춘 인물로 묘사됐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거인들'이란 책에 따르면 실제 마윈은 무협 마니아로 알리바바 9대 가치관을 '독고구검'으로 명명했다. 독고구검을 경영 전략에 활용해 세간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마윈의 무협물에 대한 애정이 공수도란 단편영화에 출연하고 공동으로 주제곡을 부르는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그가 단순히 무협물 애호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우선 시기적으로 중국은 현재 광군절(11월11일)이란 쇼핑대목을 앞두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이번 시즌에도 가장 큰 수혜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이벤트가 없어도 다양한 할인 행사와 관련 이벤트로 전세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번 마윈의 행보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알리바바 홍보와 실적 향상을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무협물이 본인에게 심어줬던 '호연지기'를 대중과 나누겠다는 의지도 드러났다.

섣부를 수 있지만 사드갈등이 봉합되면서 한중간 민간부문 교류가 확대 중인 모양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사드로 막혔던 중국 방송프로에 출연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명동과 광화문 등 주요 지하철역엔 중국어 소리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한중 교류가 회복되면 가장 먼저 호재를 맞는 업종은 연예, 관광, 소비재 유통 부문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드관련 상장주 주가가 예전 수준을 회복했고 주요 대기업은 중국 투자에 다시 열을 올리는 중이다.

양국간 관계 정상화로 경색 국면을 맞았던 양국간 음악시장 교류상황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 음원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분석했다.

/사진=중국신문망/中 단편영화 공수도 주제곡 '펑칭양' 공개된 사진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