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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시스템스, 브로드소프트 인수 이유는 "협업 솔루션 공략"

미국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 시스코시스템스[CSCO-US]가 클라우드 통신 소프트웨어업체 브로드소프트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기업 협업 솔루션 분야에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라고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이 1일 보도했다.

기업 협업 솔루션(콜라보레이션) 시장 규모는 2016년 267억 달러였는데,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는 2021년에 49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저망했다. 이는 시스코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 같지만, 정작 시스코는 낙관적인 전망에 비해 이같은 추세를 잘 못 따라가는 중이다.

시스코 전체 매출액의 9%를 차지하는 콜라보레이션 매출액은 사실 2017회계연도에 42억8000만 달러로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스코는 유니파이드커뮤니케이션스엔드포인츠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클라우드기반 컨퍼런싱솔루션인 웹엑스와 스파크의 실적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시스코의 콜라보레이션 사업부는 결국 스위치와 라우팅 사업부의 지난해 하락세 5%, 4%를 메꾸는데 실패했다. 사양산업인 스위치와 라우팅사업부 같은 하드웨어 부문은 여전히 시스코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시스코의 현금보유량이 충분하다면서, 스위치 및 라우팅사업부 하락세를 이겨내려면 시스코는 브로드소프트와 같은 작은 기업들을 더 많이 인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지난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은 129억 달러로, 지난분기 현금 및 현금등가물 보유량은 705억 달러였다. 그 중 미국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금액도 30억 달러나 된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소프트 인수가 시스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소프트의 매출은 올해 12% 늘어나 3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시스코 기업 콜라보레이션 매출액의 9%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클라우드 기반 콜래보레이션 분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아마존의 차임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너무 많다면서, 과도한 경쟁을 리스크요인이라고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또 시스코가 인수하는데 있어서 라우터나 스위치사업 외에 다른 분야로 손을 뻗겠다고, 너무 공격적으로 사업을 다변화시키는 것도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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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