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7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대표로서 청와대 만찬에 가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주 권한대행의 당대표로서의 활동에 대한 적격성에 우회적으로 비판을 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사무처 직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주 권한대행이 바른정당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청와대 만찬 참석 적절성에 대해 "글쎄요"라며 잠시 침묵한 뒤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전당대회 중도포기를 선언한 정운천, 박인숙 의원에 대해선 "저도 두분이 사퇴하기 직전까지 몰랐다"며 "아마 제가 사전에 알았으면 정말 말리고 싶었다. 그 두분께서 지금 당장 탈당하시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충격적인 일을 겪다보니 굉장히 혼란스러워서 순간적으로 판단하신 것 같다"며 "일단 국민들 앞에 회견까지 하시면서 내뱉었으니 철회하시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전대가 끝나면 11분의 국회의원이 계시니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지도부라고 따로 할 게 아니라 모두 다 알고 같이 하는게 좋다"며 "그 과정에서 정운천, 박인숙 두 분 의원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정말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리가 최대 위기이긴 하지만 한가지만 생각하겠다"며 "내일 9분의 탈당계가 제출되고 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도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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