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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인공지능, 인류문명사 최악 재앙"

스티븐 호킹 "인공지능, 인류문명사 최악 재앙"


【뉴욕=정지원 특파원】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인공지능(AI)에 대해 또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한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 “AI는 인류 문명사의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이론적으로 컴퓨터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함은 물론, 그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잠재력이 인류로 인해 변화하는 자연을 원상태로 되돌리거나 가난과 질병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호킹은 “효과적인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은 우리 문명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사건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인류가 과연 AI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지, 아니면 그것에 의해 옆으로 밀려나거나 파괴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인류가 그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AI는 인류 문명에 최악의 사건이 될 것”이라며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무기로 인류를 위협하고 우리 경제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AI에 따른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AI 제작사들이 모범 사례와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유럽 의회 의원들은 올해 초부터 유럽연합(EU) 전체에 적용되는 새로운 AI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호킹 박사는 “나는 세계의 이익을 위한 AI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 낙관론자”라며 “그러나 인류는 AI의 위험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킹 박사가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킹 박사는 최근 정보기술(IT) 전문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인간을 뛰어넘을 때까지 스스로 진보해나갈 것”이라며 AI 발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올해 초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 통제를 위한 세계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CNBC는 호킹 박사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 역시 AI 기술에 대해 “3차 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