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경인고속도로가 오는 12월 1일 고속도로 기능이 폐지돼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도로의 관리권도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1일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관리권도 이양 받는다"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한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로 산업화.근대화의 동맥 역할을 담당했으나 급속한 도시 팽창으로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 소음.진동.매연 발생 등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인천시는 이 같은 경인고속도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중앙정부를 상대로 일반도로화를 줄기차게 요구했었다.
인천시로 이관되는 구간은 고속도로 인천 종점인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 나들목까지 10.45㎞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구간의 석남2고가교, 방축고가교, 6공단 고가교, 인하대 주변 등 4개 지점에 진출입로를 설치해 시민 교통편의를 증진한다.
또 시는 2021년까지 왕복 6차로 도로의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사거리 16곳 설치 등의 작업을 마쳐 시민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2024년까지 고속도로 양쪽 가장자리(측도) 등을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실개천 등을 만든다.
또 전체 구간을 9개로 나눠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 단지 등으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구조개선과 도로개량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4000억원을 가좌 나들목 주변 땅 활용, 2호선 역세권 개발 이익금 등으로 1360억원을 확보하고 도로 공간 복합개발 등 사업을 추진해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도로기능 개편으로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도심단절 해소, 도심재생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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