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동 단체들이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올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고 전태일 열사 47주기"라며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촛불 혁명의 요구와 지행은 계속되어야 하며 지금이야말로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 기본권을 보장할 적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 삶을 바꾸는 민주노총'을 구호로 내걸고 △노조할 권리 보장 △한국 사회 부문별 적폐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철회 및 한반도 평화 실현 △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 △한상균 위원장 및 구속노동자와 양심수 석방 등을 촉구했다.
집회가 끝난 오후 4시40분경 이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종로를 거쳐 광화문광장 북측광장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 2240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충돌 없이 마쳤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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