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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 '이젠 콜라보다 건강음료'...웰빙 관심 높아져

중국 소비자 음료 문화가 예전 코카콜라, 환타와 같은 탄산음료에 치중된 것에서 이제는 프리미엄 생수, 에너지음료 등으로 최근 몇년 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홍콩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패트릭 힐리 스와이어음료 전무이사는 "건강음료 선호 트렌드는 지난 3~4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면서 "기존 탄산음료 시장이 한자리 성장률을 기록할 때 건강음료 시장은 두자리 성장률로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고 했다.

스와이어음료는 '항공, 부동산, 무역' 등을 주력업으로 둔 스와이어그룹의 계열사다. 이 회사는 지난 1965년부터 코카콜라와 제휴관계를 맺고 홍콩에서 코카콜라 포장사업을 해왔다. 이 밖에 중국 국유기업 'COFCO' 자회사인 차이나푸드도 코카콜라 포장업을 책임졌다. 스와이어음료와 차이나푸드가 현재 중국본토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포장부문 2대 업체인 것이다.

코카콜라 중국 사업부가 개편을 단행한 후로 스와이어음료와 차이나푸드는 북부와 남부 지역 중심으로 지역을 구분해서 포장업에 전념 중이다. 현재 스와이어음료는 윈난성, 광저우시, 상하이시 등 남부지역을 주무대로 삼고 있다. 차이나푸드는 헤이롱장, 지린, 랴오닝 등 동북 3성이 있는 북부에서 총력을 쏟고 있다.

힐리 전무이사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마케팅, 광고를 전담하고 스와이어음료는 유통, 운송 등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중국내 탄산음료 시장점유율이 65%, 1위여서 시장내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하지만 신규 시장, 특히 건강음료 부문에선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쿽 OC&C전략컨설팅 파트너는 "중국 무알콜 음료시장의 최근 웰빙화 바람이 거세다"면서 "프리미엄 생수와 스포츠음료가 두자릿수 성장을 할때 기존 탄산음료 시장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현재 저가의 탄산음료 시장은 대내외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시장집중도가 낮은 상황이다. 코카콜라와 팹시를 필두로 로컬강자인 와하하그룹이 경쟁 중이다. 또한 농푸스프링(생수업체)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저가 생수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

저가음료 시장이 맥을 못추는 사이에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지난 몇 년에 걸쳐서 충성 고객을 잡는데 성공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한 것이 매년 두자리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에비앙, 피지, 페리에 등이 한 병 기준 약 10위안으로 판매 중이다.

주단펑 중국브랜드연구소 연구원은 "건강음료 시장은 이미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레드불 등 다양한 음료업체가 진출했고 각축전 양상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저당분, 무가당, 낮은 칼로리 등의 웰빙음료가 중국 음료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 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