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안전하고 침착한 수능 시험 대비가 중요해졌다. 추가적인 시험 연기가 없는 만큼 수험생들은 여진에 따른 일시적인 시험 중단이 있더라도 시험관의 안내에 따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시험을 치를 필요가 있다.
■ 여진 시 시험일시중지 '감독관 안내 집중'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진으로 한 차례 연기됐으나 23일에는 예정대로 수능이 진행된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교실 밖으로 대피해야할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능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방식으로 정상 진행이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진이 발생한 포항 북부지역의 경우 4곳은 시험장이 바뀌고, 포항의 12개 시험장은 수능날 입실 전 지진이 발생할 경우 포항시 외 인근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이 진행될 수 있다. 예비소집일 전 예비시험장으로 이동이 확정되면 학생들은 수능날 예비시험장으로 등교하고, 수능 당일 예비시험장 이동이 확정되면 일단 기존 시험장에 집결한 후 함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수능이 일단 시작되면, 전국 수험생들은 지진 발생과 관련 보완된 교육부의 행동요령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우선은 시험 중 지진이 발생한 경우 시험장 책임자(학교장) 또는 시험실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 일시 중지 후 책상 아래로 대피'하게 된다. 시험장 책임자가 신속하게 긴급방송을 통해 안내하므로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진동이 지속될 경우 '책상 아래로 대피'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이후 시험장 책임자는 기상청 비상근무자로부터 '대처 단계'를 통보받아 이후 교실 밖으로 대피할지, 시험을 재개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교실 밖 대피가 결정된 경우 민방위 훈련할 때와 마찬가지로 질서 있게 운동장으로 대피해 대기한 후 시험상황실 보고체계에 따라 보고한 후 시도상황실 지시에 따른다. 이 경우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시험이 다시 재개되는 경우 시험장 책임자는 응시생 안정시간을 10분 내외로 해 다시 시험 재개 시각을 안내한다. 이후 시험이 다시 진행된다. 진동이 짧게 발생한 후 종료된 경우 시험장 책임자는 방송으로 시험장 전체에 시험 일시중지 지시, 시험 재개시각 및 종료시각을 안내할 수 있으므로 시험장 안내를 주의 깊게 듣는 게 중요하다.
■ 퇴실시간 일치…무단 이탈 시험포기 조치
시험실에서 시험이 종료된 경우에도, 방송으로 퇴실 통보가 있기 전에는 정숙을 유지하며 대기해야한다. 같은 시험장에서도 시험실별로 일시 중지 시각이 다를 수 있으나 퇴실 시각은 같다. 따라서 시험장 책임자는 시험실에서 시험이 종료되면 전체 퇴실 안내와 다음 차시 시험 시작시각 및 종료시각을 안내하게 된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응시생이 있는 경우 해당 시험장 운영 여건 상 가능한 범위에서 감독관 관리 하에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다고 판단돼 시험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이탈하는 수험생은 불가피하게 시험 포기 조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로 혼란이 있지만 빠르게 본연의 수험생의 자세로 되돌아가는 것이 이번 수능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빈틈없는 학습계획표와 실천으로 불안감을 없애고, 스마트폰이나 SNS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메시지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사고 능력을 증진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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