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결시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1교시와 3교시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은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1교시 국어영역 결시율이 9.4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결시율 7.88%보다 상승한 수치다. 국어영역 지원자는 전국 기준으로 59만1324명이었지만, 이날 실제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53만5292명이었다.
5만6032명의 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치르지 않은 셈으로, 지난해 전체 지원자 60만4078명 중 4만7572명이 결시한 것보다도 많은 인원이다.
3교시 역시 5만9203명이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은 10.08%를 나타냈다. 전년도 결시생 5만928명(결시율 8.50%)보다 증가했다.
한편 지진 피해가 발생했던 포항지역의 경우 전체 결시율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전년보다는 결시생이 역시 늘었다.
1교시에 포항 전체 6067명 응시생 가운데 9.26%인 562명이 응시하지 않았고, 3교시에도 전체 응시생 6063명 중 590명이 결시해 9.73%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이 올해 전체 수능 결시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이유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전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실제 올해부터 인하대 수시 논술전형(모집인원 562명)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고, 연세대 학생부종합 면접형(구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 260명)도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 고려대, 연세대(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 서강대(학생부종합 일반형), 서울대(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미래인재전형)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대학별로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편이라는 것이다.
수시 논술전형에서도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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