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경기 용인시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후 뉴질랜드로 도주한 의혹을 받는 김모씨(33)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뉴질랜드 당국에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뉴질랜드 법에 따른 법원의 인도심사재판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신속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1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범죄인에 대한 인도를 요청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모친 A씨(55)와 이부(異父)동생 B군(14), 계부 C씨(57)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지난달 24일 아내와 2세·7개월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으나 2년 전 뉴질랜드에서 벌인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현지 당국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김씨 아내 정모씨(32)는 자녀들과 함께 지난 1일 자진 귀국했으며 현재 김씨의 공범 혐의로 구속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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