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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투복, 위장패턴·디자인 싹 바뀐다

생존력.전투력 확대에 중점 스마트 섬유소재 적용할 듯
새 전투식량 2021년 보급도

육군이 한국의 전투환경 고려와 우리 군만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전투복 및 관련 전력지원물자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육군의 노력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5일 파이낸셜뉴스가 신형전투복 개발을 단독보도한 후 육군은 섬유 및 피복, 전술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6일 "신형전투복은 변화된 전장환경과 다양한 임무수행, 장병 편리성, 육군의 정체성 확립 등이 아울러진 새로운 위장패턴과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며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육군의 관계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병대를 제외한 육.해.공군이 공통으로 착용 중인 화강암 패턴의 '디지털 5도색 전투복'은 2011년 보급이 시작돼 지난 2014년 8월 보급을 완료했다.

디지털 5도색 전투복은 당초 사계절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그러나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충분한 방한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와 육군은 2016년 12월 '동계 및 하계전투복 품질개선'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이와 관련, 군의 관계자는 "신형전투복의 위장패턴과 구체적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 단계지만 개선 소재를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신형전투복 개발과 별도로 전장에서 개별 전투원의 전투력 보존과 향상을 위해 가볍고 즉각 취식이 가능하며 다양한 식단으로 구성된 '전투식량 L형' 개발도 추진해 왔다. 전투식량 L형은 내년까지 시제품을 개발하고 2019∼2020년 야전 운용시험을 거쳐 2021년부터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