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라크 최고경영자(CEO)가 석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부족이 에너지시장을 다시 갉아먹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바라크 CEO는 2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석유개발 프로젝트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며 "그 결과를 향후 몇년 안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달라의 자산규모는 1250억달러로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4위다.
국제유가는 지난 2014년 6월 배럴당 120달러에서 하락세를 시작했다. 수요 감소와 강달러, 미국 셰일가스 생산 확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거부 등의 결과다. OPEC 회원국들과 다른 비회원국들이 지난 2016년 말 감산에 나섰지만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들은 낮은 유가를 감안해 석유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여왔다.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는 전세계 석유매장량의 6%를 차지한다. 아부다비는 유가 하락 이래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무바라크 CEO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아부다비의 석유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의 90%에서 35%로 떨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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