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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장품, 홍콩 미용박람회서 '호평'

부산 화장품, 홍콩 미용박람회서 '호평'
홍콩미용박람회에서 부산관 참가기업 관계자가 구매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지역 기업체가 생산·유통하는 화장품 제품들이 한류 붐을 타고 홍콩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세계 3대 미용전시회로 지명도가 높은 '2017 홍콩 미용박람회'에 첫 참가를 한 부산지역 중소기업 6개사 코스메틱 제품들이 40억원 가량 계약추진 성과를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홍콩은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으로 중화권 진출 관문이자 아시아의 대표적인 프리미엄시장으로 꼽힌다.

홍콩 시장은 사드 사태 이전인 지난해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던 부산 화장품 제품의 주요 수출전략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199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홍콩 미용박람회는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와 함께 세계 3대 미용박람회로 불린다.

매년 2500개가 넘는 기업과 7만50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이 박람회에 올해도 세계 54개국, 2877개사가 참가하고 7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홍콩 현지에서 지난 15~17일 열린 미용박람회에 부산의 우수한 미용의료제품과 기술력을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부산관을 마련해 지역기업 참가를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에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부산지역 화장품 업체 6개사(닥터스킨, ㈜아이피아코스메틱, ㈜에코마인, 카나, ㈜리오엘리, ㈜씨엘라인)가 참가해 전시장을 찾은 글로벌 바이어들과 구매 상담을 벌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최재근 ㈜아이피아코스메틱 대표는 "먼저 참가했던 광저우 미용전시회에서 만난 대형유통망을 가진 바이어와 이번 박람회에서 높은 단가에 OEM(주문자 생산방식) 제품 5000개를 공급하는 상담을 벌이는 성과를 올렸다"며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와 사전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차별화로 내세운 박진남 닥터스킨 대표와 이승훈 카나 대표 등도 이번 박람회 참가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재갑 부산경제진흥원 해외사업본부장은 "한류 붐에 힘입어 유럽 화장품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바이어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발굴한 바이어들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독려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