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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 폐쇄 연장, 30일까지 문닫아

인도네시아 정부가 화산 분화로 폐쇄된 발리 섬 응우라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기간을 30일 오전 7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발리 섬의 항공 교통은 27일 오전 7시부터 3일 내내 마비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뉴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29일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발리 섬 동북부에 있는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들어가 현재도 분화구 위 3km까지 화산재 섞인 연기를 뿜어 올리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화산재는 상공 7620m까지 솟아오른 뒤 열대성 저기압 '쯤빠까(Cempaka)'의 영향으로 남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선 지난 27일 하루 445편의 이착륙편이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86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해 이미 12만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 폐쇄 3일차에 접어들면서 피해를 보는 여행객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인 여행객의 피해 급증이 우려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