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카우무디 조쉬푸라 박사는 40~65세 사이 과체중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혈당이 급상승하는 당뇨 전 단계에 이르게 될 위험이 더 높았다.
하루 한 번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사람들의 당뇨병 진단 비율은 20%,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30%로 나타났다.
구강청결제에는 클로르헥시딘, 트리클로산, 염화세틸피리디늄, 불소 등 강력한 박테리아 제거 물질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구강 내 어떤 특정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 내 광범위한 박테리아에 작용할 수 있다.
즉, 유해균 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죽인다는 말이다.
특히 구강 내 유익균은 체내에서 산화질소(nitric oxide)의 생성을 돕는다.
산화질소는 체내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도와주고 인슐린 분비와 대사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때문에 조시푸라 박사는 구강청결제 사용은 하루 한 번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산화질소' 최신호에 실렸으며 27일(현지시간) 미 포브스 등이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