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상류에 취수시설 설치, 내년 1월 완료
【대구=김장욱기자】대구시가 운문댐 가뭄에 대비, 내년 1월 공사완료를 목표로 '금호강 비상 공급시설' 착공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운문댐의 저수율 저하로 내년 1월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수성구, 동구지역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비상공급 시설을 통해 금호강 상류 경산 취수장 인근에 취수시설을 설치하고, 경산네거리까지 총연장 2.6㎞ 구간에 신설 도수관로를 통해 하루 12만7000톤의 원수를 고산정수장으로 보밸 예정이다.
운문댐 통합광역상수도를 관리·운영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공사'를 긴급 발주, 금호산업㈜과 계약 후 착공했다.
신설취수장 건설 후 비상공급물량 취수에 따른 금호강 하류 하천유지 용수는 금호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영천댐으로부터 그간 가뭄대응을 위해 비축해온 물량을 추가로 증량하는 등 필요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상공급시설은 운문댐 가뭄 등 비상시 일시적으로 운영하며, 가뭄이 해소될 경우에는 종전과 같이 운문댐에서 원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운문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48%에 불과한데다 현재 저수율이 14%대로 떨어진 상태.
그 동안 시는 운문댐 수계에서 낙동강 수계로 8만1000톤을 대체 공급했다. 현재 고산정수장의 취수량대비 금호강 비상공급 시설의 취수량 부족에 대비한 가압시설 설치 등 기술적 검토를 통해 추가 수계조정을 준비 중이어서 생활용수 부족상황은 우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김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계조정 및 비상공급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고산정수장 계통의 수성구 및 동구지역에 수돗물을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다"면서 "해당지역 시민들은 안심해도 되며,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강 취수예정지의 수질은 지난 10월 25일 검사결과 생활 환경기준 Ⅰa등급(매우좋음)으로 양호한 상태다. 고산정수장은 표준공정처리 과정을 통해 수돗물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취수지점이 같은 경산정수장의 수처리 공정과 동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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