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황태종기자】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매달 천 원씩 학년 내내 모은 돈 869만원을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에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서석고(교장 박희성) 무지개봉사단은 4일 학교 도서관에서 엠마우스복지관 등 자매결연한 9개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와 '2017년 무지개 공동회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869만원을 건넸다.
지난 3월부터 10개월 동안 진행된 모금에 전교생 924명 중 869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푼돈'이 '목돈'이 됐다.
서석고 무지개봉사단은 앞서 지난 9월 학교 축제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초록우산재단에 40만 원 후원, 도움이 필요한 학우 2명에게 장학금 45만 원씩 지급, 불우이웃에게 연탄 1천50장 전달 등 사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교사 41명도 매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올해 총 158만4천 원을 엠마우스복지관에 후원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광주서석고 박희성 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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