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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간 비음산터널공사 착공 급물살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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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김해시 의견 대립으로 10년째 지지부진
교통량 급증과 대형사고 위험까지 손실 부담 눈덩이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 간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계획된 비음산터널 개통공사가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자체 간 터널공사 착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와 창원시, 김해시는 비음산터널공사 추진을 위한 상황보고회를 열고 해당 지자체 간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음산터널은 창원과 김해시 진례면을 연결하는 도로로 지난 2006년 대우건설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후 창원시와 김해시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창원시는 비음산터널이 개통될 경우 창원방면 진출입로 부근 교통정체와 미세먼지 발생, 인구유출 등을 우려해 터널개통을 극렬 반대하고 있다.

반대로 김해시는 창원과 김해간 교통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터널공사를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창원과 김해를 잇는 창원터널의 하루 평균 교통량이 9만 여대를 넘어서 상습정체로 인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다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윤활유를 과적한 트럭이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도를 비롯한 창원시와 김해시는 창원터널 교통량 분산과 사고예방을 위해 비음산터널공사를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창원시는 비음산터널 개통의 장단점과 극복방안, 진출입로 위치 등에 관해 시정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도와 김해시를 상대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도는 비음산터널공사가 착공되면 건설보조금 마련과 불모산터널 손실보전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경호 권한 대행은 “창원터널 정체로 인한 불편과 안전에 문제가 많고 중부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도 터널 개설을 적극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창원시민의 의견이 중요하고 김해 및 밀양시민의 의견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