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유학생수가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 유학생의 절반이 사회계열 전공이었지만 2013년부터 공학계열이 인문계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사회동향'을 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수는 지난 2016년 10만4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이 60.5%, 비학위과정이 39.5%인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의 규모 자체는 3만5753명으로 늘어났지만, 4년제 대학 전체 학생 중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1.7%로 미미한데 비해 대학원에서는 석사과정 6.7%, 박사과정 9.3%로 꾸준히 높아졌다.
4년제 대학과 대학원 학위과정을 합한 유학생의 남여 비율을 보면 2008년까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09년부터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아져 2016년에는 여학생이 56%로 그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
중국 출신 유학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나 감소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 출신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자비 유학생 비율이 2016년 4년제 대학 93.5%였고, 대학원이 73.3%를 차지했다. 대학 초청 비율은 2005년에 비해 대학 9.2%→2.4%, 대학원 23%→14.3%로 감소한 반면, 한국 정부 초청은 대학 0%→1.3%, 대학원 4.9%→6.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선 사회계열 전공이 2016년 52.6%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인문계열 15.2%, 공학계열 13.6%, 예체능계열 10.4% 순이었다. 대학원 역시 사회계열이 2016년 36.5%로 가장 높지만, 공학계열이 2013년부터 인문계열보다 많아졌으며 2012년 17.7%에서 2016년 19.6%로 증가세다.
수도권에서 4년제 일반대학 유학생의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2016년 수도권 대학의 유학생 수는 2만명을 넘었고, 대학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차이가 2012년 1496명에서 2426명으로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만 2005년 31%에서 2016년 45.8%로 증가해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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