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문재도 사장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건설은행 장갱생 부행장과 '일대일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문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국 대표 금융기관들과 한·중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문재인 대통령 방중 계기로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건설은행(CCB)과 일대일로(一帶一路) 금융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CB는 자산규모 세계 2위의 중국 국영상업은행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위한 한-중 양국의 제3국 공동진출 프로젝트 발굴 및 금융 지원 협력을 강화하자는 협약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국 기업의 일대일로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발굴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한 프로젝트에 대한 신속한 대출(중국건설은행이 사전 신용한도 20억달러 설정) 및 우선 참여 지원 등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양국 기업이 공동 진출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무역보험지원을 결정하면 중국건설은행이 사전 설정된 20억달러 규모의 신용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또 무역보험공사는 14일 중국의 공적수출신용기관인 중국수출보험공사(Sinosure)와도 무역보험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수출보험공사는 인수실적 기준 세계 1위의 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일대일로 사업 관련 제3국 공동 진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한-중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및 해외채권 회수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수행 중인 무역보험공사 문재도 사장은 "이번 협력이 한-중 간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들과의 협력 MOU가 양국 기업의 일대일로 사업 관련 해외 프로젝트 공동 진출을 앞당기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관련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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